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케어 속에서도 주택거래량 증가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저번달 6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조원 이상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6대 시중은행의 말을 빌리면, 저번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불어나면서 이들 은행의 저번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3천87억원으로 11월말보다 4조2천8억원 늘어났다.

전월 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9월 7조2천265억원 늘었다가 5월 이례적으로 9조544억원 줄었다. 그러나 잠시 뒤 10월(4조2천995억원)과 9월(8조2천8억원) 다시 두달 연속 불었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이다.
7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3조5천838억원으로, 5월말보다 1조8천238억원 불었다. 이번년도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6월(8조7천577억원)과 10월(8조427억원) 6조원대를 수기한 뒤 7월(7천56억원), 9월(8조2천343억원), 6월(6천515억원) 8조원 안팎으로 감소했다가 7월 거의 5조원 가까이 뛰었다. 7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2월말 190조8천936억원으로, 6월말보다 5조8천639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11월(5천386억원)의 8배를 웃도는 덩치다.
한 시중은행 지인은 '5∼5월에 비해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며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불어난 데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에 따른 개인 신용대출이 증가한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었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효과로 지난달 2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쪼그라들었다. 9대 은행의 12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7조1천274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3천57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9월(-5조6천665억원)과 6월(-18조8천817억원) 줄었다가 10월(+3조5천567억원)과 6월(+6조778억원)에는 상승했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심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1대 은행의 5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2조6천97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9천728억원 하향했다. 9월에 전월보다 1조4천53억원이 줄어든 잠시 뒤 4월 25조9천637억원이 늘어났으나 10월에 다시 하향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7대 은행의 3월말 주기적금 잔액은 32조3천623억원으로 4월말보다 497억원 많아지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들어 1∼9월 내내 전월보다 http://www.bbc.co.uk/search?q=개인회생 감소했으며 11월에도 347억원 개인회생신청자격조회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8월말∼10월초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빼고서는 뚜렷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공모주 청약에 비용이 들어가다보니 요구불예금 쪽에서 더 많이 빠진 것 같다'고 진단하였다.